
구글, ‘제미니’ 앱 UI 대대적 개편 테스트
오픈AI의 소셜 스타일 AI 앱 소라가 미국 앱스토어 순위 1위를 차지하면서, 구글이 AI 앱 제미니의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대대적으로 개편하는 테스트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월 3일(현지 시간) 안드로이드 오소리티의 보도에 따르면, 구글은 제미니의 기존 버튼 기반 홈 화면을 스크롤 가능한 피드 레이아웃으로 변환하는 실험을 진행 중이다. 이 새로운 구조는 최신 안드로이드 앱 버전 코드를 분석하여 발견되었으며, 아직 대중에게 공개되지 않았다.
현재 제미니의 홈 화면에는 이미지 생성, 심층 연구와 같은 주요 기능 버튼이 중앙에 배치되어 있다. 새로운 버전에서는 이러한 버튼이 상단으로 이동하고, 샘플 프롬프트가 피드 형식으로 나타난다. 예를 들어, '빈티지로 만들기', '오늘의 뉴스 요약', '간단한 게임 코딩'과 같은 문구가 포함되어 있어 사용자가 수동으로 입력하지 않고도 기능을 시도할 수 있다.
이러한 개편은 사용자가 AI 기능을 자연스럽게 탐색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미지 관련 요청의 경우, 구글은 세부적이고 스타일리시한 시각적 출력을 지원하는 최신 이미지 생성 모델인 나노 바나나를 통합할 계획이다.
UI 개편은 단순한 디자인 새로 고침을 넘어, AI를 위한 디스커버리 피드 접근 방식으로의 전략적 전환을 의미한다. 챗봇 중심 인터페이스에서 벗어나, 제미니의 새로운 디자인은 인스타그램과 틱톡 같은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보이며, 사용자는 스크롤을 통해 콘텐츠를 탐색한다.
이는 '대화형 도구' 사용에서 '탐색적 AI 경험'으로의 전환을 나타낸다. 업계 분석가들은 이 움직임을 소라의 급부상에 대한 구글의 대응으로 해석하며, 제미니가 사용자 참여와 접근성에 더 중점을 두고 재구성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같은 날, 제미니는 앱스토어에서 소라에 뒤처져 2위로 밀려났다. 소라가 AI 기반 비디오 소셜 네트워킹의 새로운 카테고리를 개척하며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구글은 인터페이스 혁신을 통해 상호작용성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구글 대변인은 '아직 발표할 내용은 없다'고 밝혔지만, 내부 테스트가 진행 중인 만큼, 개편은 향후 공식 업데이트에서 롤아웃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