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 시리에 구글의 제미니 AI 통합 고려 중
애플이 시리를 더 스마트하게 만들기 위해 구글의 제미니 AI를 통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는 애플이 안트로픽과의 협상이 결렬된 이후 구글과의 협력을 모색하는 초기 단계의 논의로, 시리의 대화형 지능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그동안 자사의 인공지능 전략에 제3자와의 협력을 포함시켜 왔으나, 외부의 생성형 AI 모델을 직접 통합하는 것은 처음이다. 애플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수석 부사장인 크레이그 페더리기는 WWDC 2025에서 애플 인텔리전스의 출시가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았음을 인정하며, 새로운 아키텍처로 전환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의 마크 거먼은 애플이 자체 아키텍처와 모델 사용에 전적으로 전념하지 않고 있으며, 구글과 같은 제3자에게 일부 인텔리전스를 아웃소싱할 가능성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논의는 초기 단계에 있으며, iOS 26의 출시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애플과 구글은 이미 검색 파트너로 협력하고 있으며, 애플의 비주얼 인텔리전스에서도 구글을 통해 이미지 검색이 가능하다. 하지만 시리에 제미니를 통합하는 것은 애플이 AI 경쟁에서 구글에 의존할 수밖에 없음을 인정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